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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의 재발견 12- 객관적인 정보

두 사람의 패션을 비교 설명을 해보겠다.

학생 때부터 '평범한 스웨터를 입었는데 무척 센스 있는 멋쟁이'라고 느껴지는 A군이 있다고 하자.

그는 별생각 없이 '평범한 스웨터'를 골랐을 텐데 이상하게 센스가 좋다고 옷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만 명백히 다르다. A군은 열심히 패션공부를 해서 옷이나 그때 유행하는 아이템을 잘 알고 있다. 게다가 자신의 체형, 개성, 분위기 등 객관적인 정보고 확실히 알고 있어서 두 지식을 합쳐서 옷을 고르는 것이다.

 

한편  '항상 유행하는 복장을 하고있어서 패션을 좋아하는 건 알겠지만 센스는 없어 보이고 멋져 보이지도 않는'B양도 있다. B양도 A군과 마찬가지로 패션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지만. 그녀의 지식은 매우 치우쳐 있어서 '지금 뭐가 유행하는지'라는 점에 한정되어 있다. 어쩌면 '이것이 남자한테 인기 있는 옷!'이라는 정보를 입수했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체형, 개성, 분위기 같은 객관적 정보느 갖고 있지 않다. 그 결과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이라는 목적을 이루지 못한 복장을 하게 되어 센스도 없어 보이고, 멋져 보이지도 않는다.

 

이예를 통해 알수 있듯 센스 있는 사람이 되려면 단순히 유행정보를 모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수치화할 수 없는 사실과 현상을 최적화하기 웨하스는 객관적인 정보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센스의 최대의 적은 확신이며 주관성이다. 확신과 주관에 따른 정보를 아무리 모아도 센스는 좋아지지 않는다.

우리는 다들 각각 나름다료 확신한다. 패션뿐만 아니라 사업계획이나 기획도 우리는 상당히 주관적인 틀에서 벗어날 수 없다. 확신을 버리고 객관적인 정보를 모으는 일이야 말로 센스를 좋게 만드는 중요한 방법이다.

학교 교육은 객관적인 정보를 모으는 방법을 가르치게에 효율적인 조직이다.

역사 지식, 수학 지식은 객관적인 정보로 다루면서 미의식에 관련된 지식은 모두 자기 학습으로 내버려 두고 있으며,

그 결과 객관적인 정보를 모을수 있는 A군과 모을 수 없는 B 양이라는 차이가 발생한다.

 

분홍색을 좋아하니 분홍색 옷을 사고, 아웃도어를 좋아하니 아웃도어 용품을 사고, 기능성이 뛰어난 제품을 좋아하니

스포츠 브랜드 옷을 산다, 아무튼 싼 것이 좋으니 싼옷을 산다.

무슨 이유로든 사람을 호불호를 선택한다. 호불로라는 것은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거기에 '어떤 옷이 내게 어울리는가'라는 객관성을 더하면 수치화할 수 없는 사실과 현상을 최적화하는 센스의 힘이

발휘될 것이다.

 

당신이 다행스럽게도 A군의 타입이라면 객곽적이 정보가 계속 축적될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센스에 자신 없는 B 양 타입이라면 '좋다'라는 주관을 제외한 객관적인 정보를 모아보자.

'좋아하는 것도 없고, 지식도 없다'면 새하얀 캔버스 같으니 객관적인 정보극 그만큼 더 모으기 쉽다.

 

센스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자기가 사실은 얼마나 정보를 모으지 않았는지, 자신이 가진 객관적인 정보가 얼마나 적은지를 우선 자각하자. 

아무리 짦은 시간 내에 사물을 최적화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 사람의 센스는 감각이 아니라 막대한 지식의 축척이다. 센스란 다시 말해 연구를 통해 누구나 손에 넣을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결코 타고난 재능이 아니다.

 

[센스의 재발견-미즈노 마나부]의 책을 참조합니다.


I Think

내가 패션디자이너가 되기 전 나에겐 어떤 패션역사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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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의지와 상관은 없었지만 나는 어릴 때부터 다양한 소재와 스타일의 옷을 입었다.

순전히 엄마의 영향이지만, 언제 어디서나 나름 괜찮아서 엄마의 선택에 무조건 따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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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중학교, 고등학교까지도  운좋게 교복 자율화 세대라  일상복을 입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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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되면서 나 스스로 옷을 선택해서 입게 되었고, 옷을 구매하는 곳은 주로 신촌, 이대 앞, 명동 보세의류매장.

그때는 유행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내가 입고 싶고, 잘 입을것 같은 옷을 그냥 느낌으로 골라 입었다.

사실, 이미 보세의류 매장에는 유행하는 스타일들이 다 골라져 있는 상황이지 않은가...

남들보다 튀지는 않았지만, 남들과 비슷하거나 흔한옷을 입지는 않았고,,

어린 시절의 사진을 보면 그냥,,, 나쁘지 않았다는 인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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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당시는 가두점. 지금은 잊히고 잘 모르는 영캐주얼, 유니섹스 브랜드들이 넘칠 때이다.

나는 어디서 본것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간혹 엄마를 끌고 가 입고 싶은 옷을 발견해 냈다.

아직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나는 그런 아이템을 어떻게 찾아낸 것인지... 기억이, 가물하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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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엄마가 개입한 스타일의 옷.

일명 유명 브랜드옷이 뒤로 빠져나온 요즘 말로 로스 상품. ㅋㅋㅋ.

이것이 어쩜 가장 찐 하일라이트 일수도 있는데...

나는 남들이 입지 않는 소재감이 남다른 옷을 많이 입었었다.

디자인이 튀기 보다, 소재가 남다른 옷... 을 많이 입었고, 자세히 봐야 남들과 '뭐야 이건 , 헉'하는 스타일의 옷을

자주 입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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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경험은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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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기억, 경험, 느낌은 생각보다 쉽게 잊혀지는 것이 아니다.

그 기억이 좋고, 착용감 까지 좋았다면, 디자인을 하면서 최대한 그 느낌을 찾아내고 만들어 내려고 수도 없이 보정 보완을 하게 된다. 다른 시대지만, 그 느낌이 최대한 녹아있는 실루엣이라던가, 착용감이라던가, 촉감 같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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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다양한 옷입기는, 지금 흐름에 있어 매칭이 된다.

그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에게는 신선하고 새로운 것이지만

기존의 것을 경험한 세대들에게는 오히려 더 새로운 변화와 변형을 끌어낼 수도 있고,

그 흐름을 선택할지 말지도 판가름 할수 있다.

 

다시 유행은 하지만, 그때도 엄청 대세는 아니라 스쳐가는 아이템이면 포기할 수도 있고

완전 다른 변형을 하여 디자인 할수도 있는 선택 할 수 있는

결정권과 좀더 깊은 확장을 할 수 있는 방향성 둘다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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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생각보다 운이 좋은 편이고 노력에 의한 결과는 아니다. 환경적 상황이  따라준 것 경험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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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경험이 주관적 일수 있지만,

이것이 지금 현재 다시 나타났고 트렌드한 무엇인지를 지식으로 정리하고 그것이 자신이나 타인에게 적합할 만한

디자인을 전개가 된다면 그거야 말고 경험과 지식과 분석의 일치에 의한  결과를 낼 수 있기에,

센스이 힘의 한가지가 될 수 있다.

01

아주 소소한 예이다.  요즘 타월 소재로 된 옷들이 다시 보이고 있다.

나는 아주어린시절과 성인이 되어서도 두 번 정도 타월, 일명 테리 소재로 된 옷을 입었었다.

그냥 컬러매칭 티셔츠, 요즘은 티셔츠와 반바지 형태로 많이 보이고...

그런데 나는 

보트넥의 드롭 소매에 로우 웨이스트로 된 미니원피스로 테리 소재의 옷을 입었었다.

이 옷은 상체는 테리 소재로, 아래 스커트는 언제나 인기가 좋은 리넨 소재로 소재 매칭이 된 원피스였다.

대신 몸매가 말라야  입을 수 있었긴 한데...ㅎㅎㅎ

베이지와 브라운 컬러로 매칭이 되어... 나는 거기에,,, 요즘 발목이 좀 짧은 워커 신발에 코디를 하고 다녔다.ㅎㅎㅎ

거기에 매는 가방은... 그것도 다시 유행하는 복주머니 스타일의 숄더백... ㅋㅋㅋ

아직 그때처럼 매칭 된 옷은 보지 못했지만 여름에 사용되는 원단이었으니 어딘가에 그런 디자인이 있을 수도 있고

더 획기적인 디자인이 있을 수도 있다.

 

센스를 기르기 위해서는 어떤 경험이던 정보나 자료도 놓칠 게 없다.

인간에 대한 관심, 신체에 대한 관심, 트렌드 한 정보, 소재, 컬러감, 경험 등등...

모든 것이 센스의 기초가 되어줄 수 있다고 본다. 디자이너에게 있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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