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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의 재발견 17- 지식을 센스로 측정해서 아웃풋을 결정한다.

find connecting designer 2021. 7. 5. 23:04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항공사에서 로고를 만들어 달라는 의뢰가 들어왔다고 하자.

의뢰가 들어온다면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서체가 '헬벨티카'라는 서체다. 왜냐면 헬벨티카는 '콘 페더 라치오 헬베티카'라는 스위스 연방을 나타내는 라틴어에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스위스 항공의 폰트가 실제로 헬베티카 서ㅔ인 것은 이치에 맞다.

'굳이 이탈리아 회사가 헬베티카를 사용할'이유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정정당당하게 설명할수 있는 이유를 준비하지 못한다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비슷한 일이 자주 일어난다. 디자인하는 쪽, 디자인을 고르는 쪽, 모두 지식의 축적이 없다면 위함한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디자이너가 무엇을 제안했을 때 그냥 넘기지 말고 "이것은 어째서 이런 디자인인 거죠?"라고 질문을 해야한다. 그 질문이 아웃풋의 정밀도를 높이는 일이자 팔리는 상품을 만드는 일로 이어진다.

만일 당신이 디자인을 생업으로 삼고 있다면 자신이 무엇을 근거로 그런 디자인을 결정했는지를 '감각'이라는 단어를 피해서 설명해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정밀도 높은 아웃풋을 낼 수  있으며 팔리는 상품을 만들 수 있다.

 

나는 나 자신의 감각이라는 것을 기본적으로 신뢰하지 않는다.그래서 항상 "이 감각은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 라는

확인 작업을 한다. 

감각이란 지식의 집합체다. 그 서체를 '아름답다'라고 느끼는 배경에는 지금껏 내가 아름답다고 생각한 수많은 것들이 존재한다. 아름 답다고 느낀 체험의 축적이 내 안에서 '평범함'이라는 규정이 된 것이다. 

 

이는 내 개인것인 것이며 동시에 사회적인 지식이기도 하다. 

무엇을 아름답다고 느낄지는 인종, 시대, 성별 등 자신의 속성으로 상당 부분 결정되기 때문이다. 

나는 사회적 지식의 서랍을 열어 감각을 꺼낸다. 이 감각을 내가 몰랐던 조사에서 새롭게 알게 된 지식과 섞어서 최종적인 아웃풋을 선택한다. 

 

이처럼 '지식을 쌓으면 올바른 답을 찾게 된다'는 것이 내가 말하는

'누구나 익힐 수 있는 팔리는 물건을 만드는 비결'이다. 

지금 시대에 어울리는 물건을 만들려면 이 방법이 더욱 어울릴 것이다.

[센스의 재발견 -미즈노 마나부] 책을 참조하였습니다.

 

 

I Think

정보, 지식, 자료에 의한 디자인을 하게 되면 잘 팔리는 디자인을 해낼 수 있는 확률이 높다.

동일한 자료를 가지고도 어떻게 끄집어 내고 현재와 연결성을 어느 지점에서 자리 잡아 갈지

뽑아내는 게 사실 더 감각적인 일이라고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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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어떤 디자인이 유행이라고 해도

연령대별, 성별, 지역차, 취향별, 가격 조닝별... 전부 타이밍의 차이가 있다.

지금 당장, 무조건 진행해야 하는 제품이 있고

내년에 시도 해야 하는 디자인이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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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타이밍을 찾아내는게 정말 '감각'일 것이다.

시험처럼 '적중률'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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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도 트렌드가 있다.

어떤 한 다자인이 눈에 띄고 있다면

그 디자인의 시작이 어느 디자이너에서부터인지, 어떤 변천사와 시대적 배경이 있는지 스토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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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그 디자인을 시작한 모티브를 가지고 새로이 해석하고 창의한 디자이너는 어떤 큰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지만

그 디자인의 아이템이 반응이 좋아 여기저기서 비슷하게 만들기 시작하면

그 디자인의 깊은 스토리나 자기만의 이야기로 만드는 회사는 드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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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사실 신진디자이너나 인기 있는 디자이너들의 옷을 보고 있으면

뭐 대단한 것도 대단할 것도 없는 디자인도  많다.

기본을 일부러 변칙한것이 아니라 기본을 놓친 것도 많고

반면 자기세계가 확실하고 견고한 디자인도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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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에서도 경력과 경험의 축적이 많은 경력자는 

잘 팔리는 것, 안 팔리는 것으로 단련된 사람의 입장에선 그런 거만 보인다. 잘 팔릴지 안 팔릴지....ㅠㅠㅠ

그런데, 그 제품에 어떤 스토리와 이야기를 불어넣는가에 따라 의미와 반응이 달라진다.

그 또한 본질적이던가, 원초적인 이야기까지 거슬러가 정확한 스토리를 가지게 되면

제대로 가치 있는 남다른 의미를 가지게 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정보가 많고, 많은 축척을 가지고 있다면, 감각을 발휘하는데 엄청난 밑바침이 되는 건 분명하다.

거기에 자기만의 아이디어와 연결성을 계속 축척한다면 자기만의 센스와 감각을 가진 디자이너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