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의 재발견 15 - 센스로 선택하고 결정한다
업무에서 '센스를 발휘할' 때 제로에서 만드는 경우만 있는 경우는 아니다.
오히려 몇 가지 후보 가운데 어느 것이 좋을지 선택하여 결정할 장면이 많고,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것도 센스임에 틀림이 없다. 모두가 베테랑은 아니며 또 베테랑이라도 센스에 자신 있는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불안으로 인해 결국 자신 없이 다수로 결정한다. 이런 경험이 있는 사업가는 많을 것이다. 하지만 디자인에 관한 '지식'을 알면 약간은 대처할 수 있다.
디자인을 구성하는 요소는 크게 생각했을때 ①색 ②글자③사진이나 그림 ④형상 등으로 나뉜다. 좀 더 세밀한 요소도 있지만 우선은 이 네 가지에 주목하자. 이 중에서 ①색 ②글자는 지식을 통한 확인 작업이 쉬운 요소다.
①색은 앞에서 말한대로 서로 어울리는 색에 주의한다.
②글자는 역사적 지식이 도움이 된다. 서체 중 알파벳은 역사적 배경이 존재한다. 유럼, 미국 서체 저마다의 역사가 깃들어 있다. 서체 지식을 축적하는 일도 센스 기르기에 도움을 준다.
서체를 확인하는 일은 ' 이 디자인이 적정화된 것(=센스있는 것)인지 어떤지를 판단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을 준다.
만약 초콜릿 상품 개발 담장자가 된다면?
①우선 왕도라고 여겨지는 초콜릿에 대한 지식을 알아야 한다
②다음에는 유행하는 초콜릿을 알아야 한다.
③다양한 초콜릿의 세계에 대해 알았다면 '여기에 공통점은 없는가?'를 생각한다.
공통점에서 우선 의문을 찾는다. '초콜릿 패키지는 대부분 갈색이거나 빨간색이다. 왜일까? 를 생각한다.
④그다음에 가설을 검증하고 결론을 맺는다.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센스 까지는 도달한 것이다.
적어도 센스가 없는 패키지가 되지 않는다. 그에 더해서 디자인에 관한 사소한 지식도 알면 좋을 것이다.
문자의 배치, 상하좌우의 여백, 크기의 통일, 문장의 배치, 자간의 여백의 균일성,...
모두 디자인의 기본 중에서도 기본이지만 당연한 규칙을 파악하기만 해도 보기에 예쁜 '센스 있는' 이미지로 변한다.
디자인을 하는 쪽도 선택을 하는 쪽도 기본 지식을 알아두는 것이 센스 있는 시대에는 더욱 절실해질 것이다.
이제부터는 '정밀도'이다. 현대는 '정밀도의 시대'이며, 쌓아둔 지식을 통한 검증을 다각도로에서 반복하는 일이
정밀도와 질을 높일 수 있다.
로고든 상품이든 캐릭터 디자인이든 나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고 정한 말이 있다.
"느낌상 이게 좋은 것 같습니다"는 금물이다. 멋지니까, 예쁘니까 등 막연한 표현도 절대 하지 않는다.
대부분 클라이언트 사이에서는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라 디자이너의 '감각' 혹은 '센스'를 믿고 일을 의뢰하는 풍조가 있다. " 제 감각으로는 이 안이 좋은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통한다.
그러나 센스가 지식의 축적인 이상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아웃풋은 있을 수 없다. 자신의 센스로 만든 아이디어에 대하여 제대로 말로 설명하고 클러 이언 트든 소비자든 마음속 깊은 곳에 잠들어 있는 지식과 공명 시킨다. 이것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일이며 무언가를 만드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식의 정밀도를 높이고 아웃풋의 정밀도를 높여야만 한다.
그랬을 때 비로소 성립하는 것이 센스이다.
정밀도란 말을 바꾸면 질이다.
어떤 물건이든 질이 높아야만 선택받는 시대가 왔다.
가령 후쿠자와 유키치 (일본의 사상가)에 대하여 세 사람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치자.
A 씨는 "후크자와 유키치는 대단하지"라고 말한다
B 씨는 "후쿠자와 유키치는 게이오대학을 만든 다람이니까 대단하지"라고 한다
C 씨는 "후쿠자와 유키치는 '일본을 바꾸겠다'며 나카오카 산타로가 난리 치던 지설 ' 다음 시대에는 학문이라는 것이 필 요하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게이오대학을 만든 점이 대단하지"라고 말한다.
세 사람의 의견은 같지만 신뢰도와 질은 눈에 띄게 다른다. 다들 자시 의견을 밝히고 있지만 센스 있는 발언을 하려면
정확하고 고품질의 '정밀도 높은 지식'이 필요하다.
이는 상품이나 아이디어. 기획에도 마찬가지다. 최종적인 아웃풋이란 토대가 되는 지식이 얼마난 뛰어난가., 얼마나 풍부한 가 하는 문제로 상당 부분 결정된다. 센스 있는 사람은 풍부한 양질의 지식을 재료로 발상한다.
'이 상품은 센스 있는데'라고 소비자가 생각할 때 감각으로 판단할 것 같지만 실은 그 근원에는 지식이 존재한다.
'좋다'라고 생각한 근거를 말로 표현하기란 무척 어렵고 언어화하기 힘들기에 '뭔가 모르게 좋다' '좋은 건 좋은 거지'라고
치부하게 되었지만 사실은 설명 가능한 부분이다.
있을 법하지만 없던 것을 만들 때 종종 '차별화'라는 말을 사용한다.
이것은 원래 '정말 사소한 차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다만 단순히 '정말 사소한 차이'만으로는 안되고 그전에 요구되는 것이 '정밀도'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아이폰은 '모두가 원했던 있을 것 같은데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아이폰이 대단한 것은 아이디어나 기능뿐만이 아니다. 아이폰은 통상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제조과정을 거쳐 만들었다고 한다.
초기 아이폰3G의 뒷부분은 플라스틱이다. 외면은 말끔한 평면이지만 내부에는 각종 부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플라스틱 안쪽에는 당연히 부품에 따라 요철이 필요하다.
플라스틱 부품 제조 공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원형틀을 만들고 거기에 원료가 되는 수지를 흘려 넣고 식혀서 굳으면 완성된다. 틀을 만드는 단계에서 필요한 요철과 구멍을 전부 틀 자체에 설정하기 때문에 완성 후 구멍을 뚫거나 깎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요철이나 구멍이 있는 틀을 사용하면 수지가 식어서 굳을 때 틀어지기 쉽다. 손에 애플의 스마트폰이 있다면 뒷부분을 빛에 비춰보자. 투영된 빛이 꺾이는 것이 보일 것이다.
어느 날 아이폰3G를 분해해서 부품을 확인해본 야마나카 씨는 뒤면 플라스틱 안쪽에서 뜻밖의 물건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것은 제조과정에서 처음에 일부러 일정 두께의 플라스틱판을 형성한 다음에 요철과 구멍을 만든 것을 보여주는 흔적이다. 잡스는 틀에 미리 요철을 만들어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표면의 뒤틀림을 싫어했을 것이다. 확실히 처음에 일정 두께의 플라스틱판을 성형해 놓는다면 뒤틀어지짖 않는 뒷면을 실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대로는 필요한 요철이나 구멍이 전혀 없는 상태이다. 이를 컴퓨터로 조정하는 드릴을 사용해 깎으면 필요한 요철이나 구멍은 나중에 만들 수 있지만 엄청난 비용과 수고가 들어간다. 성형 후의 플라스틱을 다시 가 옹하는 것은 제작자의 상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방법이다. 하지만 애플은 이렇게까지 해서 유리처럼 매끄럽고 아름다운 뒷면을 식현하기를 고집했다. 이리하여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아이폰3G의 본체가 탄생했다. 소비자는 당연히 그 정도의 수고를 들여 만들었다는 것을 모른다.
"아이폰은 뭔가 멋지지 않아?"
"뭔가 센스 있어"
사람의 감각은 무척 섬세하고 민감하다. 구체적으로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 말하지 못해도 이 제품이 다른 제품과 어딘가 다르다는 것, 이유는 모르지만 멋지다는 것, 높은 정밀도로 세심하게 만들어졌다는 것을 민감하게 느낀다.
얼마나 폭넓은 지식을 갖추었는가? 이를 어떻게 융합할 것인가? 최종적으로 얼마나 정밀하게 만들 것인가?
이런 일련의 과정이야 말로 디자인과 인지도 향상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디자인은 세부에 깃든다.
브랜드는 세부에 깃든다.
이렇게 생각할 때마다 정밀도의 시대임을 다시금 실감한다.
[센스의 재발견 -미즈노 마나부] 책을 참조했습니다.
I Think
저자의 설명처럼 옷 하나를 디자인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저자의 디자인 방법 같은 방식을 거쳐 디자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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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를 덮는 기장의 재킷을 디자인한다고 했을 때
일단 시즌 계절을 정하고, 가장 근간이 되는 디자인을 정리하고, 현재 가장 유행하는 스타일을 정리하고
거기에 맞는 실루엣, 소재, 디테일, 컬러 등등을 조사하고 정리해서 방향과 디자인을 정리해간다.
거기에는 엄청난 정보와 데이터가 정리되어 나오는 결과물이다.
그리고, 자신 브랜드 만의 기준에 맞는지, 이미지에 맞는지, 규격에 맞는지 하나하나 맞춰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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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창작하기보다는 하나부터 열까지 데이터, 자료에 근거하고 거기에 디자이너만의 감각을 첨가하는 것이다.
자기만의 감각과 포인트를 발견하고 찾아내는 것이 그만의 달란트가 되어주고 센스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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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3G의 이야기는 매우 중요하다.
아무도 그렇까지는 생각하지 못한 방법과 아이디어를 동원해 완성된 결과물을 만드는 것....
그 말하지 않아도 소비자가 말해주는 '멋있다. 센스 있다'... 는 섬세한 디테일의 힘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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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다지인과 컬러, 스타일의 재킷이 있다고 하자.
보통 소비자들은 가격을 먼저 따질 것이다.
컬러도 비슷하고 소재도 비슷해 보이고 디자인도 비슷해 보이는데... 왜 가격이 이렇게 차이가나?
라고 하지만 두 옷을 동시에 놓고 비교를 하면 판가름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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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저렴할수록 모든 공정이 고퀄리티의 제품보다 섬세할 수는 없다.
바느질의 땀수, 소재의 중량, 혼용, 퀄리티, 그리고 기타 부자재의 디테일한 사용 여부, 부위별 위치별 실루엣부터
봉재에서 표현할 수 있는 테크닉과 부자재의 활용 여부, 그리고 소비자를 생각한 보이지 않는 곳의 디테일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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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큰 차이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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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옷을 대충 입었을 때, 걸치고서는 차이를 못 느낀다고 무심코 말할지 모르겠지만.
옷태가 다르다는 말을 아는지....
핏이 다르고 실루엣이 다르고 형태감의 유지 상태가 다르다.
동일한 디자인과 컬러와 비숫해 보이는 소재의 옷을 입어도 사람이 달라 보인다. 가치가 달라 보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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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기본 기초도 탄탄히 알아야 한다.
설사 비교를 그렇게 하였다지만 항상 고퀄리티의 최상의 제품만 만들어 판매할 수는 없다.
브랜드마다 지향하는 바가 다르고 가격 조닝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협의의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계속 고퀄리티의 모든 원자재를 쓸 수 없다. 그러니 더 저렴하고 합리적은 퀄리티를 찾아 하고
아주 최저가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면
봉재 상의 테크닉도 합리적인 선에서 바꿔서 가격에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덜어내어야 하는 부분은 덜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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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신기한 것은
저렴한 제품만 만들다 보면 고퀄리티의 제품을 만들어내기가 쉽지가 않다.
왜냐면 공정과 과정 전반의 내용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역으로 저렴한 제품을 만들 때는 만들기가 더 용이하다.
왜냐면 최소한의 기준을 알기 때문에 비워내기 덜어내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을 해서 덜어내기를 할수 있다.
그렇게 해도 이 제품이 어느 정도의 품질을 대변해줄지 감이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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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아주 기본, 기초라고 하는 기준을 정확히 알고 응용을 해서 변형을 해나가는 것이
더욱 완성도 있는 유연함을 가질 수 있다.
그것이 센스의 밑거름이고 감각있는 섬세함과 디테일함을 만들어 낼수 있는것 같다.
이것이 내가 아는 디자인을 함에 있어서 센스있는 정밀도 이자 기본 같다.
그 위에 계속 정보와 테크닉과 검증된 결과까지 차곡차곡 축척해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