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센스와 관계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센스가 필요하지 않은 일은 하나도 없다. 설사 필요 없더라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유리한 것은 분명하다.
가령 센스를 '물' 이라고 하자. 누구나 원래 물을 가지고 있다고 하자.
어떤 사람은 물을 대접 할 때 다양한 방법 같은 것은 생각하지 않고 항상 똑같은 물을 제공한다.
날이 춥던, 덥던, 신선하던, 하지 않던, 항상 똑같은 물을....
또 한 사람은 물을 제공할때 날이 더울 때는 차가운 물에 레몬 한 조각 띄우고, 겨울에는 입에 닿는 순간
몸속부터 따뜻해질 차를 준비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어느쪽을 선호할지는 분명하다.
좀 더 비유해서 말해보자.
고도 경제 성장기에는 물 차제로 가치가 있었다, '질보다 양'인 시대였다.
그러나 고도성장 후반부터는 물의 품질이나 안정성이 요구되었다.
질 그 자체를 추구한 결과 다양한 기술이 발달했다. 즉, '양보다 질' '기술에 따른 질적 향상'인 시대가 되었다,
그런데 기술 향상도 곧 한계에 부딪혔다.
모든 회사 모든 나라가 기술력을 점점 높인 결과 '질 좋은 물'이 생활필수품이 된 것이다.
그러나 전혀 새로운 '물'을 계속해서 만든 사람도 존재한다.
바로 애플을 이끈 잡스다.
단순한 기술을 이용해서 제품을 만들지 않았다. 훌륭한 미의식과 센스로 제품을 만들었다.
기업의 가치를 최대화하는 방법의 하나로 센스를 들 수 있다. 아니 그 회사를 존속할지도 센스가 결정한다.
같은 능력을 갖춘 사업가라면 그 사람의 센스가 차이를 만들 것이다.
I think
데이터보다 인간을 신뢰한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는 시장조사에 매우 부정적이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일일이 의향을 물어보지 않아도 어떤 상품이 잘 팔리지 아닐지를 직감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인간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시장조사를 통해 고객들이 구매 의향은 몇 퍼센트라는 식으로 검증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것은 인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
[일을 잘한다는 것] -야마구치 슈. 구스노키 겐 p208 참조
잡스의 미의식은 '인간에 대한 이해'에서 나왔다고 한다.
인간의 내면, 본질을 들여다보고 들여다 봄으로서 알게 되는 본질...
그 기준에 맞추어 만들어진 제품들...
.
우리는 그런 잡스의 생각과 신념을 알고 애플 제품에 열광을 하는 걸까?
나에게 애플의 제품은 simple , line 그리고 solidity(내가 느끼는 느낌)로 느껴진다.
외관으로 느끼는 것만 말해보면 그렇다. 함축된 기능을 떠나서
디자인 만으로 나에겐 충분히 가치가 있다. (기능은 말할 주제가 못됨 ㅎㅎㅎ)
나 역시 디자인을 하지만 , 잡스가 말하는 인간에 대한 이해는 아직 저 멀리 있다.
그냥 단지, 어느 특정 타깃을 중심으로 '그들은 이런 것 을 좋아해, 이렇게 만들면 싫어하지'
이 말은 이렇게 만들면 안 팔린다. 이렇게 하면 그래도 중간은 한다는 검증된 데이터로만 움직이는 결과와 행동이다.
그러다 보니, 개성 있고 자신만의 미의식을 담기보다는, '유행하는, 잘 팔리는, 많이 파는~'에 트레이닝이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여전히 다품종 대량 생산이라는 명목 하에, 만들어놓은 틀과 규칙 안에서
'더 싸게, 더 싸게, 더 많이, 더 빨리~'를 아직도 외치고 있다. 악순환의 끊임없는 연속이다. 지금도 여전히 ㅠ
언제였던가...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나를 다시 들여다보게 된 것이 아마, 6~7년 전이었던 것 같다.
그때부터, 열심히 달리던 것을 멈추고, 내면을 들여다 보고, 주변을 돌아보고, 생각을 하고,
삶의 방식에 선택을 하면서, 나를 찾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 알게 된 것이, 내가 원하는 삶, 신념, 생각, 관계, 방식을 알아가게 되고 무엇에 집중하는 지를 알게 되었다.
그것이 나를 나타내는 본질이 되어 삶에서 드러날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만의 미의식을 점점 더 성장시키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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